엔지니어링플라스틱및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화제품인 BPA(비스
페놀에이)가 가격급등속에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따르면 작년말께만해도 t당 1천달러정도였던 BPA국제가격
(동남아시장기준)은 현재 1천6백달러정도까지 치솟아있어 6개월남짓만에 60
%의 가격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화제품의 국제가격이 전반적으로 보합세인데 반해 BPA 가격은 단기급등
세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독점생산업체인 금호쉘화학은 연산 3만t규모의 여천BPA공장을 완전가
동하고 있으나 국내 수요(약5만t으로추정)를 못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금호관계자는 국제가격이 급등하자 그동안 수입품을 사용해온 플라스틱업체
들마저 내수시장에서 물량을 구하면서 BPA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쉘화학은 이에따라 여천 공장의 BPA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것을 검토하
고있다.

업계관계자는 카메라 시계케이스 자동차범프 위생식기등에 사용되는 엔지
니어링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에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원료인 BPA가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화업계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주요 BPA업체와 국내의 금호쉘화학등이 7~
10월중에 잇달아 공장을 정기보수할 예정으로 있어 최근의 품귀현상이 당분
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