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서울지역 중소기업들은 현지에 설치될 서울관을
찾으세요"

서울시가 이같은 슬로건으로 서울지역 중소기업이 제조하는 각종 상품의
수출촉진을 위해 중국및 동남아시장과 미국등 북.남미시장을 무대로 본격
세일즈활동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중국 북경의 상설무역관(가칭 서울관)개관을 계기로
서울지역의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각종 상품의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세일즈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경의 서울관은 문화, 관광, 시정홍보등의 기능과함께 주로 서울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위한 무역연락소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서울시로서는 물론 전국의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되는 것이다.

이 무역관은 시카고나 파나마시티등 기존의 "한국상품 상설판매 전시장"과
달리 상품전시.판매외에 문화, 관광홍보와 북경시와 행정적 교류등을
담당하는 연락사무소 기능도 하게 된다.

특히 현지 지사를 갖지 못한 중소기업을 위해 과학기술처 산하
한국종합기술 금융컨설팅(KTB)의 중국측 합작선인 용한공사를 통해 제품홍보
및 투자상담을 하게 할 예정이다.

총 2백평 규모로 설치될 북경 서울관은 전시실 1백65평 사무실 30평
상담실 5평으로 구성되며 신동우 시공보관과 오승환사무관이 관장과 부관장
으로 상공회의소, 무역진흥공사측에서 각각 2명씩 직원이 파견된다.

시는 이를위해 지난 5월 KTB와 상품전시와 무역.투자분야의 설치.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고 이달말까지 참가희망 업체의 신청을 접수, 7월중
30~50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 10일부터 40일간 상설전시장과 전자,기계등 업종별 전문 전시회
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획전시장을 설치, 9월중 개관할 예정이며 전시장은
민간에 위탁운영할 방침이다.

기간별 전시계획을 보면 연말까지는 종합전 형식으로 운영되며 내년초부터
4개월단위로 전자, 기계공정, 자동차, 화공, 컴퓨터, 중공업, 첨단기술전등
테마별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연말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도 도시관리,산업기술등
각종 선진정보 수집을 위한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고 내년이후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등 경제 권역별 거점도시에 무역관을
설치키로 했다.

초대 북경 서울관장으로 취임할 신공보관은 "북경 서울관이 설치되면
서울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무역관
을 중소기업들이 중국에서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교두보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무역환경이 무한경쟁시대로 급변함에 따라 현재 서울에는 미국
알라스카주 무역사무소등 6개국 35개 지방자치단체 무역사무소가 설치돼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독자적인 무역진흥에 힘쓰고 있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