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차체생산업체인 세운공업(대표 하종기)이 완성차생산에 나선다.

이회사는 이달말 중국 산동성 위해시 경남전용공단에 농업용 소형승합차
공장을 완공, 연말까지 설비설치를 마치고 내년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울산 및 경주공장에도 자체개발한 다목적운반차의 양산설비를 8월말까
지 갖춰 9월부터 생산을 시작키로 했다.

위해공장은 부지 20만4천평 건평 1만5천평규모로 세운과 문등흑표유한공사
가 50대50의 지분을 갖고 모두 2천9백80만달러를 들여 건립하는 것이다.

연간 매출 4백억원대의 중소자동차부품업체가 이같은 대규모 완성차공장을
설립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법인명이 위해흑표세운공업유한공사인 이공장에서 5, 9, 12, 15인승 농업용
운수차, 0.5~1.5t트럭등 특장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만대를 시작으로 97년 10만대, 98년 30만대, 2001년 5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세운은 사이드패널 루프패널등 자체제작한 대형부품들을 현지공장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연간 2천만달러이상의 수출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세운은 중국공장에서 생산할 신차 1개모델을 6개월에 걸쳐 개발했으며 25일
울산공장에서 흑표측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품평회를 가졌다.

현지부품조달을 위해 세운과 경남도는 중국및 국내부품업체의 합작을 주선
하는 중이며 에어컨 배터리등 일부품목은 합작생산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국내공장에서는 시속 60km 미만의 다목적운수차를 연간 3만6천대 생산하게
되며 이미 3억원을 들여 5종의 모델을 개발한 상태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