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북한과 일본의 쌀지원관련 실무회담이 23일밤
시작됐다.

이날저녁 북경에서 도쿄에 도착한 이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등 북측대표단은 도착즉시 일본연립여당의 정책담당자및
관계부처실무자들과 쌀지원에 따른 구체적 협의에 착수했다.

실무협의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빠르면
24일중에라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가라시 고조관방장관은 이와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가능한한 빨리
결론을 낸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지원예상물량인 30만~55만t중 상당부분이
무상지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정부는 당초 연불조건으로 유상매각할 방침이었으나 한국이
15만t을 무상으로 제공했음을 감안,전체또는 일부를 무상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이 조속한 합의에 도달할 경우 내달초부터라도 북한으로의
쌀수송이 시작될 수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쌀문제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곧바로 김용순조선노동
당서기에게 방일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이번의 쌀지원을 북.일국교정상화를 위한 디딤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