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 사이에서 은행들 돈으로 운영되는 은행연합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어 눈길.

은행들은 신탁비대화억제방안 금융소득종합과세실시등 은행영업에 큰
영향을 미칠 굵직한 사안들이 나오고 있으나 은행연합회가 은행들의
의견을 대변하기는 커녕 정부방침만을 은행들에 전달하는 구시대적인
행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

특히 다른 금융단체들이 해당 업계의 이익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데 비해 유독 은행연합회만은 관변단체에 만족하고 있다고 은행들은
지적.

예컨대 종합과세를 앞두고 특정금전신탁등을 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시키는등 은행예금이탈방지를 위해 연합회가 나서야한다고 은행들이
주장했으나 연합회는 단순히 건의문 한번만 낸채 팔짱을 끼고 있다는 것.

한 은행관계자는 "은행들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연합회가 지금까지 한
것이라곤 연합회 신사옥착공과 분담금수납뿐 "이라고 혹평.

지방은행관계자는 한술 더 떠 "매년 은행연합회에 수천만원을 내고있으나
안건토의에서도 제외되고 있어 이럴바에는 탈퇴하는것이 더 나을 것"
이라고 한마디.

은행연합회는 회원사인 은행들의 돈으로 운영되고 있는게 사실.

지난해의 경우 6대시중은행과 국민 산업 기업 주택 농협등 11개은행이
각각 3억2천3백13만원을 낸 것을 비롯 35개 회원은행이 총55억원을
연합회에 출연했다고.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