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피혁의류업체가 중국에서 사용하던 설비를 북한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대북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피혁은 지난 89년 중국 심양지역에 1백65만달
러를 투자해 영구신일피혁제품유한공사를 설립,매월 5만장의 피혁의류를 생
산해왔으나 중국당국의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 면세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설비이전을 통한 북한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일피혁 관계자는 3년전부터 심양의 북한영사관을 통해 정무원 산하의
2~3개 무역회사와 대북진출을 위해 접촉해왔으며 최근 경수로협상 타결등으
로 협상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중국내 공장에 설치돼있는 5백여대의 미싱가운데 특종미상 1백
여대를 북한내 공장으로 반입하고 초기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공급분을 포
함,1백만달러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장부지는 중국과 인접한 신의주나 남포등에 북한의 피혁의류공장
이 있어 이중 한곳을 북한측이 전달한데 이어 현지법인 직원들을 통해 북한
측과 상담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일피혁의 대북진출이 성사될 경우 한국피혁수출조합 치원에서의 대북진
출을 계획이며 이미 3~4개 기업이 대북접촉에 필요한 사전준비를 마친 상태
인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