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민자유치법에 의한 사회간접자본건설 1호사업으로 추진되는
1조3천억원규모의 영종도신공항고속도로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스업
무를 맡게됐다.

2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영종도신공항고속도로사업자들의 컨소시엄인
"수도권공항고속도로사업단"은 지난 21일 14개 건설업체들의 출자비율을
확정하고 산업은행을 재무관련사업을 총괄하는 프로젝트파이낸스담당
금융기관으로 잠정결정했다.

황경인 산업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산업은행이 영종도신공항건설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스업무를 맡기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조만간 공식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박순화사회간접자본팀장은 이날 "컨소시엄이 확정된뒤 향후
일정결정등 재무관련업무를 협의하자는 요청이 사업단측으로부터 왔다"며
이날부터 양측이 만나 업무를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팀장은 "공식적인 결정과정이 남아있지만 신청서를 내는 일부터
시작해서 향후 일정이 촉박한데다 산업은행이 사업구상단계에서부터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는등 깊숙이 개입하고 있어 사업단에서 협조를
요청하게 된 것같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파이낸스업무는 공항 고속도로 발전소 통신등 사회간접자본시설
을비롯한 대형건설사업에 필요한 재무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이업무를
맡은 금융기관은 대규모자금조달 뿐만아니라 사업성검토 입찰준비등
제반업무에 참여하게 된다.

은행입장에서는 위험부담도 크지만 그만큼 수익성도 높아 향후 유망사업
으로 꼽히면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