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공단을 비롯한 5개국가공단이 여성인력의 감소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산업부와 한국국가공업단지관리공단협회가 20일 발표한 "국가공단
경제동향"에 따르면 5개국가 관리공단의 여성고용인력은 4월말현재 11만
9백94명으로 3월보다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공단의 총고용인원은 50만7천7백명으로 전월대비 0.4%증가에 그친
반면 여성인력이 크게 줄어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이 여성인력난을 겪을수
밖에 없다고 공단협회는 밝혔다.

여성인력난이 가장 심한 공단은 중소기업들이 밀집해있는 서부공단으로
이곳의 여성고용인원은 4월말현재 2만8천4백15명으로 전월대비 4.8% 감소
했다.

서부공단관계자들은 필요인력의 20%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
다.

그밖에 여성인력고용현황을 보면 한국공단(서울 구로공단)이 3만8천98
명으로 전월대비 0.8%,동남공단이 1만9천2백98명으로 2.5 8%,서남공단이
4백96명으로 0.4%씩 각각 줄었다.

통산부는 여성들이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한 3D업종취업을 꺼리고 서
비스업종으로 눈을 돌리는데다 기혼여성들의 취업도 부진해 여성근로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5개국가공단의 공장시설지역 4천5백32만평중 분양면적은 73.2%인
3천3백18만6천평에 달하고 1천2백13만4천평이 분양되지 않았다.

이들 공단입주기업의 총생산은 4월말현재 7조8천7백39억원으로 전월대
비0.6%증가에 그쳤다.

특히 동남공단과 서남공단은 정유부문의 보수공사관계로 생산량이 전월
대비 2.5%와 5.9% 줄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