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쌀문제 합의를 계기로 보험업계에 "북한특수"가 일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손보사들은 금주중 5만톤의 쌀을 북한
으로 보내는등 총15만톤의 쌀을 북한에 지원할 경우 이에따른 적하보험
수요가 생길 것으로 판단,이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쌀이라는 상품자체가 장거리 운송에 따라 부패등
위험도가 있어 어떤 형태든 적하보험 가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주도해 금주중 우선 보낼 5만톤의 쌀에 대한 보험은 대한재보험을
거쳐 11개 손보사가 공동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그러나 민간차원으로 넘어가는 나머지 10만톤의 쌀지원은 보험가입주체도
민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와관련된 보험인수에 각보험사가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북한에 지원되는 쌀과 관련된 적하보험 가입금액은 줄잡아
2천억원대로 이를 해상운송할때 들어야 할 해상적하보험료는 약
4억8천7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또 경수로건설및 쌀지원등을 계기로 대북경협이 활발해
질 것에 대비,지난90년 업계공동으로 개발한 "남북한주민 왕래보험"에
대한 홍보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남북한을 왕래하는 여행자의 편의를 위한 이상품은 상해사고에 의한
사망 후유장해및 의료비용을 보상해주고 인질위험 배상책임보험등도
선택가입할수 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