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5개월간 대형백화점매장에서 판매된 가전제품중
세탁기부문에서 LG전자의 카오스세탁기10kg짜리(2000A)가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린것으로 나타났다.

TV는 삼성전자의 명품29인치(2999P)와 LG전자의 아트비젼29인치(2995P)가
접전을 벌인 가운데 명품이 롯데, 신세계등 도심백화점에서, 아트비젼이
미도파상계, 뉴코아지방점에서 각각 판매1위에 올랐다.

이같은 사실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본점과 미도파상계점및
뉴코아백화점의 6개점등 5개업체 10개점포를 대상으로 가전제품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세탁기부문에서 LG의 카오스세탁기 10kg짜리는 조사대상 백화점의 전매장
에서 1위를 차지하며 3천4대가 팔려 6개부문 가전제품가운데 단일품목으로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삼성전자의 명품은 롯데, 신세계, 현대본점에서 1위를 차지했으
나 뉴코아에서의 열세에 밀려 전체판매량에서는 1천3백81대로 1천5백84대의
아트비전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냉장고는 롯데 현대 미도파에서 삼성제품이, 신세계 뉴코아에서 LG제품이
1위를 차지했으나 단일브랜드로는 LG의 육각수5백7리터(512FQ)가 1천9대로
가장 많은 실적을 나타냈다.

TV, 냉장고, 세탁기판매에서 나타난 공통적 특징은 대형제품의 선호추세가
두드러져 TV는 29인치이상, 세탁기는 10kg이상,냉장고는 5백리터 이상의
제품이 많이 판매됐다.

롯데본점의 경우 5개월간 판매된 TV 1천5백여대가운데 3위이내의 29인치
이상 모델이 약3분의 2를 차지했다.

모델수가 많아 인기분산 현상을 보인 VTR에서는 삼성전자의 위너(7200D)와
LG의 자기진단(160D)이 9백29대와 9백24대의 판매량으로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VTR의 가전사별 전체판매량은 삼성 3천3백44대, LG2천6백5대, 대우7백57대
로 삼성제품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레인지는 LG의 보급형 숯불구이(216MJ)와 삼성의 간단큐(406B)가
1천2백14대와 7백80대의 판매량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전자레인지의 인기품목은 소비자가격이 모두 14만원이하의 단순기능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TV, 냉장고등과는 달리 중저가의 보급형제품을
선호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사전구매바람이 일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은 탓에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상대적으로 좁았던 에어컨에서는 LG제품이 뉴코아를 제외한 전매장에서
인기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의 슬림형25평(303AC)이 신세계와 현대본점에서
최고의 판매량을 올렸다.

한편 매장별로 본 브랜드선호도는 뉴코아의 경우 조사대상 6개품목중
LG가 5개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롯데본점의 3개품목에서
1위에 올라 외곽지역매장으로 나갈수록 LG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