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세계 10위권내에 PC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PC생산공장을 가동키로 하는등 세계 5위권으로 떠오른 국
내PC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1위의 PC제조업체인 미 컴팩사는 15일 한국컴팩컴퓨터(주)를 설립하
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컴팩은 올해 4만5천대의 국내판매를 통해 외국산PC업체중 시장점유율 1위
를 달성하고 오는 99년까지는 국내 3대 PC업체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컴팩은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고객 핫라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고객 서비스센터를 설치했다.

또 전국적인 판매망및 A/S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2백여개의 다양한 PC제품군을 갖고 있는 컴팩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폭
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한국화하고 소프트웨어의 한글화등을 추진키
로 했다.

세계 7위의 에이서사는 국내 PC관련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국내에서 오
는 10월부터 PC를 생산키로 하고 현재 관련업체와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에이서는 현재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PC에 자사 브랜드를 쓸 것을 고집하는
등 최종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연내에 한국진
출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패커드벨이 큐닉스컴퓨터를 통한 국내 PC판매를 강화키로 했으며
한국IBM 한국휴렛팩커드등도 새로운 PC모델을 내놓고 유통채널등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제 국내PC시장도 외국 유력업체들이 주목할 만큼 충분히
성장했다고 지적하고 외국업체들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