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은 지리적인 불리함과 가족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정상에
우뚝 서있는 기업이다.

맨처음 코닝은 케임브리지시(매사추세츠주)에서 시작했으나 곧 뉴욕주의
소읍 코닝으로 회사를 옮겼다.

석탄이 풍부하고 유리원료로 쓰이는 모래채취가 용이해서였다.

그렇지만 코닝시는 현재 인구 1만5천명에 교통도 그다지 편하지 않은
외딴 곳에 있다.

여기에다 하우튼가문이 계속 회장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전형적인 가족
기업이다.

제임스 하우튼현회장은 창립자인 애머리 하우튼의 4대손.

미기업들중 최고경영권이 2세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약 3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때 4세까지 지속되고있는 코닝은 가족기업의 표본이라 할수 있다.

코닝이 지방 소도시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것은 국내외기업과의 적극적인 합작에 의해서였다.

가족경영의 한계를 극복할수 있었던 힘은 하우튼가의 역대회장들이 모두
뛰어난 경영능력의 소유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코닝이 지역주민의 이익에 앞장서왔고 전직원이 가족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는 것도 세계최고의 유리업체 코닝을 탄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닝사는 주민중 절반이 넘는 8,000명을 고용하고 있어 그 어느 기업보다
지역이익을 중시한다.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할때는 종업원단체와 협의를 거침으로써 종업원들로
하여금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코닝이 유리업계에서 세계정상을 지키고 있는데는 "직장-가정(Work-Family)
프로그램"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기 디시코 세계화담당이사는 지적
한다.

가정의 안정이 곧 회사발전이라는게 코닝사의 생각이다.

그래서 회사가 앞장서서 가정생활을 편안히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직장내 탁아소설치는 기본이고 직원자녀들에게 방과후나 휴일에 생활지도
를 해주고 있다.

직원들 가정의 베이비시터들을 소집, 회사가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도와주기 위해 외부인을 초빙, 직무개발프로그램도
실시중이다.

그결과 직원들의 결근률은 제로에 가깝고 품질향상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디시코이사는 자랑한다.

이덕에 코닝은 미국에서 가장 가정친화적인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