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송길헌사장이 13일 전격 퇴임했다.

신한생명은 이날 이희건신한생명회장이 송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대표이사직을 겸임, 친정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22일 정기주총시 김현태부사장의 전격 해임에 따른 회사
내부갈등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신한은 지난주총시 전국 영업국장 소장등 5백여명의 직원이 김전부사장의
해임철회등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였으며 이에 따라 신한은행출신
보험업계출신 공채출신등 각 "계파"간의 알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사장의 퇴임으로 현재 뚜렷한 보직이 없이 출근하고 있는 김전부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갑작스런 인사조치는 주총이후 회사내부에 송사장 추종세력과
김전부사장을 지지하는 세력간의 대결국면이 계속되는등 문제점이
노출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강경조치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일각에선 그동안 오는8월 같은 계열인 제일투자금융 정기주총때까지
신한생명의 현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