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 스페이스"의 효과는 무엇인가.

"작업자주변의 마구잡이식 공구와 부품배치등 낭비요소를 없앰으로써
공정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곳은 1만3천여종에 이르는
치공구 5천4백여종의 장비, 수십만개의 부품을 사용하는 항공기공장이다.

낭비요소를 방치하지 않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개선해 나간다면 그 효과가
대단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 "골든 스페이스"란 작업공간만의 합리화를 뜻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공정상의 문제를
끊임없이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자주관리운동"이란 측면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자주관리의 기본단위가 바로 골든 스페이스란 얘기다.

불량품은 받지도 넘기지도 않는다는 철저한 품질의식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기도 하다. 나의 골든 스페이스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 "자주관리"라는 개념은 ...

"근로자 각자가 스스로 제품을 관리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식
혁신을 통해 21세기 초일류공장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작업스타일도 크게
바뀌고 있다.

다음 라인으로 넘겨버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PUSH"방식에서 나의 골든
스페이스로 끌어당겨 일한다는 뜻인 "PULL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제안운동이나 골든스페이스개념도 의식혁신에서 출발한다. 그 바탕위에
품질혁신 설비혁신 생산혁신 자동화 관리혁신등이 다섯 기둥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

-이병선 <대한항공 김해공장장.상무>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