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미만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레토르트식품시장이 1천원이상의
고가제품쪽으로 급속히 재편되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레토르트식품시장은 LG화학 제일제당등이 고가제품
으로 신규참여하면서 고급화바람이 일고있고 저가제품으로 시장기반을 구축한
미원과 오뚜기식품등도 내용물을 강화한 1천원이상의 고급제품으로 맞불작전
에 나서고있다.

오뚜기식품은 지난81년 레토르트식품사업에 참여한 이후 그동안 3분짜장
(8백10원) 3분카레(8백40원) 3분쇠고기짜장(8백40원)등 1천원미만의 "3분"
브랜드제품들을 판매했으나 최근 로얄카레와 로얄짜장등 "로얄"브랜드제품과
3분불고기덮밥소스등 3개제품을 각각 1천6백원에 내놓았다.

오뚜기식품은 양파 당근 감자등 야채함량을 늘리고 쇠고기도 14~30%까지
높인 고급제품을 개발했다.

"미스터쿡" "리본"브랜드 등으로 6백10~9백90원대의 카레 짜장등을 판매해온
미원도 최근 크노르쇠고기덥밥과 크노르닭고기덥밥으로 시장고급화추세에 맞
서고있다.

미원은 기존제품보다 품질을 높인 짜장 카레등도 시판할 계획이다.

엘지화학은 고가의 맛그린카레명품을 시판한데 이어 고급제품을 추가로 내놓
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LG화학은 "맛그린"브랜드의 쇠고기카레 치킨카레 야채카레(이상 9백50원)와
카레명품(1천4백원)으로 월간 6억-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제일제당은 "레또"브랜드의 쇠고기짜장 쇠고기카레(이상 1천2백50원)와
쇠고기덮밥소스 오징어덮밥소스(1천5백원)를 판매하고있다.

제일제당은 지난3월초 이들 4개제품을 내놓은지 3개월동안 20여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원산업도 고가제품의 레토르트식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레토르트식품 시장규모는 대기업들의 잇따른 시장참여로 지난해 4백여
억원보다 20~3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