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등 건설경기 침체로 거울메이커들이 몸살
을 앓고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최대 거울메이커인 자산기업을 비롯 한국거울
제일거울등은 연초 경기회복을 기대,대대적인 설비증설을 마무리했으나 수요
침체와 후발중소업체들의 제살깎기 덤핑경쟁으로 거울가격이 폭락하고있다.

거울가격은 이달들어 일부 후발업체들이 대리점 공급가격을 기존의 평당
1천5백원(5 기준)보다 대폭 낯춰 1천2백~1천3백원선에 거래하는등 건축성수
에 가격이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있다.

특히 대형건설회사들은 올들어 미분양등에 따른 자금난을 이유로 공급가
인하를 강요,원가인 1천원선이하에 거래하고있어 거울업체들의 어려움을 가
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기업 한국거울 제일거울등 국내3대메이커들은 지난해 하반기 대대적
인 설비증설에 나서 생산량을 최고 1백%이상 늘렸다.

자산기업은 30억원을 들여 파주에 최신 첨단제경라인을 설치,생산량을 월
산 90만평에서 2백만평으로 확대했고 한국거울도 이리에 신공장을 최근 완공
,일산규모를 5만평에서 9만평으로 늘렸다.

또 제일거울도 작년하반기 김해공장의 생산량을 월산 70만평에서 두배이
상 늘렸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