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은행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무인지점을 개설했다.

장기신용은행은 8일 카리브해의 영국령 케이만군도에 무인지점(지점장
최수종국제부장겸직)을 설립,이날 설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점은 다른 해외지점과 마찬가지로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및
현지금융지원 한국해외증권(코리언페이퍼)인수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실제영업은 현지의 금융전문대행업체를 통해 본점에서 수행한다.

케이만군도는 무인점포설립이 허용되는 유일한 지역으로 모든 자본거래및
경상거래에는 세금이 일체없어 절세등의 효과를 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인지점은 정식지점으로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항공기리스시나 선박회사설립시에 일시적으로 설립되는 페이퍼컴퍼니와는
구분된다.

이번 무인지점설립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일부은행은 절세목적으로
룩셈부르크등에 소형점포를 설립해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