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포항제철에 대한 일반감사결과 포철이 지난해 학교법인
제철학원에 1천6백81억원을 출연하는등 기부금을 과도하게 출연하고
1백16억원상당의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또 명예퇴직제도를 실시하면서 근속연수등 기준없이 운영,1년미만
근속자에게도 7천여만원 상당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하는등 20년미만
근속자 5백82명에게 모두 4백억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한 점을 밝혀
냈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주식고가매입에 관련된 포철의 김용운전무 이천
석부장과 협력업체 인수시 자산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연상우 전포
철산기사장 최광웅상무에 대해 인사자료로 활용토록 감사결과를 통상
산업부에 통보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포철은 정관상 임원정원이 30명이나 됨에도 매년
평균 2~3명씩 이를 초과해 촉탁임원을 채용하고 93년부터 2년연속 임원
급여를 최고 64%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개인연금 저축가입직원에게 1인당 월5만5천원씩 모두 94억원을
지원했고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한후 중도에 중단하거나 부담할 필요가
없는 자회사 임원 해외연수경비를 부담하는등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19개 철강제품 판매회사(비상장법인)주식 일부를 매입하면서
주식평가 잘못으로 74억원 상당을 비싸게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미 포철계열회사인 포철산기가 성림기업을 인수하면서 대
상기업의 자산평가를 잘못해 30억원상당을 부당 지출한 사실을 확인했
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