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의 소비자가격이 내달부터 20%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5일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올연말까지 LPG수입가격이 t당 1백70달러선의 높
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현재 t당 수입가 1백38.02달러를 기준으로
매겨진 소비자값을 이에맞춰 빠른 시일안에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프로판가스는 kg당 4백75원, 부탄가스는 kg당 3백4원 등으로 묶여
있는 LPG의 소비자값이 20%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시기는 내달 1일부터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말부터 LPG 도입가격이 폭등했으나 국내소비자값이 고
정돼 있어 LPG수입회사의 손실은 에너지특별회계의 유가완충자금에서 일부
보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상반기중 LPG도입가와 국내판매가격간의 차이로 유공가스와 호유에
너지등 LPG수입 2사가 본 손실은 7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통산부는 분석했
다.

한편 이달중 LPG수입가격은 t당 프로판가스가 1백62달러, 부탄가스가 1백72
달러로 지난 5월(프로판 1백65달러, 부탄 1백77달러)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국내소비자값 결정의 잣대가 되는 기준도입가(1백38.02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