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LCD(액정표시소자)등 전자소재 생산업체인 삼성전관이 다음달
부터 TV광고를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기로 해 관심.

삼성은 회사이미지제고를 목적으로한 기업PR광고를 다음달말부터 방송3사
를 통해 내보낼 방침.

삼성은 세계 최대 브라운관 제조업체이지만 국내에서는 기업위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고 보고 TV광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또 소재업체의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 다른 계열사
보다 신입사원의 지원률이 떨어지는등 종업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쳐
적극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부연.

윤종용사장은 올해 초 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소재업체라는데
구애받지 말고 회사를 일반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 2월말부터 방송광고제작에 착수해 지난달에 작업을
완료했다.

윤사장등 경영진들은 20억원이 들어간 이 광고에 대해 최근 프리젠테이션
을 받고 "OK"를 냈는데 광고내용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화를 바탕으로한
초우량기업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삼성전관은 이에따라 올해 초부터 광고를 시작한 태일정밀에 이어
소재업체로서는 두번째로 TV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셈.

업계 관계자로써는 TV광고를 하는 두번째 기업이 되는 셈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