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동남아가 세계최대의 철강수출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미.일 중심의
수출전략을 수정,동남아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키로했다고 3일 밝혔
다.

우선 현재 25%인 동남아 수출비중을 30%이상으로 확대키로했다.

수출제품의 구조도 일반강위주에서 고급강중심으로 전환키로했다.

열연의 경우 초극박재 컨테이너소재 개스실린더소재등 고급강의 비중을 올해
44%로 끌어올리고 냉연도 자동차용강판등 고급강의 비중을 18%로 높힌다는 목
표다.

포철은 동남아국가들의 경제성장속도가 빠른데다 특히 일본 자동차및 전자업
체들의 설비이전으로 판재류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수출전략을 이같이 수정했
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수송비가 적게들어 가격경쟁력에서 미국이나 유럽지역 업체들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동남아국가들의 철강수요는 93년 2천3백10만t에서 2000년에는 3천4백10만t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반면 생산은 1천만t에서 1천6백50만t을 늘어나는데 그쳐 수입이
1천5백20만t에서 2천60만t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포철은 그러나 일본 철강업체들이 동남아시장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있어
마켓셰어를 높히는데는 적지않은 어려움있다고 지적,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등 일본의 시장장악력이 떨어지는 지역을 집중 공략키로했다.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