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밀러 < 스포츠마케팅 이사 > ]]]

-나이키의 마케팅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은.

<>정통스포츠용품업체라는 이미지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또 제품자체의 선전보다는 느낌이나 감정의 주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스포츠는 합리적이라기 보다는 정서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전략가운데 풀뿌리프로그램이란게 있다던데.

<>세계각국의 어린이들에게 스포츠와 피트니스(몸매가꾸기)의 방법을
가르쳐주고 직접 경험시킴으로써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잠재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청소년운동지원행사를 말한다.

회사설립초기단계부터 이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스포츠의 세계를 이해하도록해 미래의 소비자를 육성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자금을 제공해 각종 스포츠행사를 개최하고 스포츠게임비디오나 코치를
각국에 보내 스포츠의 대중화를 꾀한다.

이때 각국의 나이키현지법인은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가령 한국에서 한팀이 3명씩 코트의 반을 이용한 농구게임을 실시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최근 1~2년동안만해도 유럽에서 14세이하 축구대회를 개최했고 아시아에서
는 길거리농구대회를 열고 있다.

이밖에 나이키국제테니스캠프가 열려 어린 소년소녀들이 참가해 우의도
다지고 스포츠의 즐거움도 만끽하게 해주고 있다.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것 같은데.

<>물론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

미국내에는 "PLAY"라는 이름의 풀뿌리프로그램이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해마다 4,000만~5,000만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세계전체적으로는 약 1억달러가 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어떤 기업이든 청소년들을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이 일에 동참하기
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나이키는 일반 스포츠화나 의류시장에서는 선두기업이긴 하나 성인여성용
스포츠화나 의류시장에서는 경쟁자인 리복에 크게 밀리고 있는데.

<>사실이다.

전략상 실책이었다.

풀뿌리프로그램등을 통해 어린 소녀들의 스포츠화나 의류시장을 가꾸고는
있으나 그동안 에어로빅등 성인여성들의 스포츠시장에는 등한시 해왔다.

올해부터는 이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년내에 이 분야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