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일부터 컬러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컴퓨터등 6대
전자제품 가격을 평균 5%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얻어진 신경영의 성과와
이익을 소비자에게 되돌려주고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하기 위해
주요 가전제품 값을 내리기로 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을 비롯한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는 이에앞서 작년 8월과 12월에
도 각각 5%포인트안팎씩 컬러TV등 주요 가전제품 소비자가격을 인하했었다.

삼성의 전격적인 가격인하에 따라 LG전자와 대우전자도 비슷한 폭의 가격
인하를 조만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 대우등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엇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내리지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에따라 가전업계
에 제3차 가격인하경쟁이 본격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삼성의 가전제품가격 인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산품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재정경제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파악,일부 가
전업체들의 경우 무리한 추가 가격인하로 경영압박등 부작용이 빚어질 가능
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