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본 전자부품 전문회사인 TDK사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플리시메모리를 최대 월 3만개씩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일본업체가 한국에서 첨단메모리반도체를 대량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이에따라 국내업체의 일본반도체시장공략이 D램에 이어 차세대반도체분
야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번에 TDK사에 판매키로한 플래시메모리반도체는 16메가급으로
최소 월 6천개에서 3만개까지 유동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TDK사는 삼성에서 수입한 플래시메모리로 PC(개인용 컴퓨터)의 보조기억
장치인 메모리카드를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TDK사는 엔고로 일본 도시바사보다 삼성의 플래시메모리가 약 10%정도 가
격이 낮아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기획실 최생림부장은 "엔고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한국산 반도체의 구입의사를 타진해오는 일본기업이 늘고 있다"며 "앞
으로 대일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반도체업계의 대일수출은 지난해 8억8천4백만달러로 전년보다
1백32% 증가했으며 2.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