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에 이어 다른 메모리 제품에서도 정상권에 진입했다.

29일 업계가 입수한 데이터퀘스트와 인스테트등 미국 반도체 관련 조사기관
에 따르면 지난해 메모리분야에서 삼성전자는 3년 연속 세계 D램시장의 선두
를 차지한데 이어 모스(MOS)롬 및 S램분야에서 2위, 마스크롬은 3위를 기록
했다.

또 지난해부터 양산을 시작, 수출에 나선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생산원년에
세계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롬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9천2백만달러어치를 판매, 세계시장의
13.2%를 차지하면서 지난 93년의 4위에서 2위로 뛰었고 S램은 전년 세계 6위
에서 지난해에는 2위로 올라섰다.

마스크롬은 총 2억6천8백만달러어치를 팔아 2년연속 3위를 차지했으며 플래
시메모리도 지난해 양산을 개시한 뒤 2백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세계시장의
0.2%를 점유하며 처음으로 13위에 올랐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등은 삼성전자의 성장은 올해 더욱 두드러져 3~4개 품목
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할 전망이며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대거 20위권으로 진
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