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접어들며 날씨가 무더워지자 편의점들이 일제히 기기음료의
판촉행사에 들어갔다.

콜라나 사이다를 살짝 얼리거나 컵에 담아 파는 기기음료는 특히 청소년층
에 인기가 높아 여름철 편의점의 매출상승을 주도하는 상품이다.

올해 편의점업체들은 기기음료의 가격을 낮춘 것은 물론 물통증정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경품행사로 고객을 끌고 있다.

LG25는 다음달 3일까지 "아이 러브 슬램덩크"라는 이름으로 1천원짜리
기기음료(1L)구입시 농구공을 닮은 물통을 주는 행사를 벌인다.

또 즉석식 행운권을 통해 미 프로농구(NBA)팀의 로고가 새겨진 농구공이나
캘린더 스티커 등을 보너스상품으로 주고 있다.

써클K는 6월14일까지 6백60ml 중간컵으로 음료를 사먹을 경우 즉석복권식
행운권을 긁어 당첨되면 한 잔을 무료로 더 주는 "위너660"행사를 계속한다.

당첨확률은 10%다.

JR베스토아는 6월1일-20일 기기음료의 판매시 최근 자신의 영화
"다이하드3"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한 영화배우 브루스윌리스의 초상을 담은
물통을 증정한다.

또 빈컵에 음료만 다시 사서 먹는 리필(Refill)의 경우 응모권을 증정한 뒤
뉴욕왕복항공권 립스틱 카세트테이프 스포츠가방 브로마이드 등을 주는 경품
행사를 벌인다.

로손도 6월중순부터 기아농구단의 인기선수 얼굴을 담은 물통에 기기음료를
담아 팔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아직 기기음료 행사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대신 매일유업과
협력하여 썬업을 15%가량 할인판매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