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안으로 구체성이 더해지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을 논의하기 위해 이 지역국가 정보통신분야
수뇌들이 서울에 모였다.

이를 계기로 아.태국가들이 양자간 또는 다자간 "통신.산업분야외교"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9, 30일 양일간 서울 호텔신라에서 APEC(아.태경제협력체)통신.정보산업
장관회의가 개최된다.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18개 APEC회원국과 APEC사무국에서 2백여명의
대표 및 옵서버들이 참가한다.

APEC통신정보산업장관들은 지난 3월과 지난주 2차례 회원체 통신정보산업고
위관계관들이 모여 결론을 도출했던 APII(아시아.태평양지역정보통신기반)의
추진목표와 원칙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협력사업및 행동계획을 확정하며
APII를 위한 서울선언문채택과 공동발표문채택등을 수행한다.

APII는 APEC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잇는 국제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이를
통한 회원국들의 정보통신기반구조 확충및 고도화와 국가간 연동등이
목표다.

한국은 이를 위해 기업 및 민간부문에의 참여를 제안하고 개발도상국
회원경제체와의 정보통신망 현대화사업 협력프로그램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초고속정보통신시험망(테스트-베드)협의체를 구성하고 인력개발분야에서
의 협력프로그램과 APII를 위한 정책및 규제분야협력, APII추진협력을 위한
정보통신망구성운용, 회원국정보통신기반구조 구축계획에 관한 종합자료집
발간등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 지난주 고위관계관회의에서 초안을 작성한
"APII를 위한 서울선언문"채택에 관심이 크다.

서울선언문에는 아.태정보통신기반구조가 세계 정보통신기반구조의 발전에
기여하며 회원경제체간 경제발전수준및 정보통신기반구조 차이를 상기
시킨다는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회의 개최에 따라 회원국간의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통신수뇌
양자 다자간 회담을 통해 "통신외교" 또한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27일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이 존 게라드 캐나다 산업부
연구개발담당 국무장관과 만나 "한.캐나다통신및 정보기술 협력 양해각서"
를 체결했다.

오는 31일에는 싱가포르와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과 관련한 기술및 정보
교류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6월1일 제주에서 제4차
한.중 통신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