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전화 한 통화로 즉시 녹화는 물론 예약 녹화까지 할 수 있는 멀
티미디어형 VTR를 개발, 이달말부터 시판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대우는 "텔리VTR"로 이름붙인 이 제품이 세계 처음으로 음성지시에 의한 쌍
방향 전화녹화 기능을 내장, 외부에서 전화버튼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게끔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이 VTR는 사용자가 전화를 건 뒤 <>VTR녹화 전환버튼(#) <>예약녹화 지시(
채널.시작시간.마감시간등 10자리수) <>확인등 3단계로 버튼을 조작하면 예
약녹화를 할 수 있다는것.
또 각 단계마다 대화식으로 지시.완료.수정.확인등을 음성으로 안내, 무선
호출기(일명 삐삐)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면 누구나 쉽게 전화로 예약녹화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라고 대우는 밝혔다.

이와함께 채널버튼을 누른 뒤 종료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2시간동안 녹화되
는 OTR(원 터치 레코딩)기능도 갖고 있어 현재시간 즉시 녹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1년6개월동안 11명의 전담 기술인력과 12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전화수신장치 <>음성가이드 시스템 <>녹화컨트롤 기능을 일체화한 "텔리
레코드 모듈"을 개발해냄으로써 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을 결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이 전화예약 기능을 고급형 6헤드 하이파이와 표준형 4헤드 초간편
VTR등 주력 2기종에 우선 적용, 각각 56만9,000원과 45만9,000원(소비자가격
기준)에 시판할 계획이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