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개 손해보험사가 26일 일제히 정기주총을 갖고 94사업연도 결산을
마무리하고 경영진을 새로 짜 새출발을 다짐했다.

대규모 적자를 낸 동양화재와 대형금전사고가 발생한 쌍용화재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물갈이 인사가 단행된 반면 영업실적이 호전된
럭키화재와 현대해상은 승진인사가 주류를 이뤄 각사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올해 주주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대한 국제 해동 삼성 현대 럭키
대한재보험등 8개사. 지난해 5개사에 3개사나 늘어난 셈.

해동화재가 4년만, 대한화재가 3년만에 각각 주주배당을 실시했으며
현대해상도 지난해 무배당에서 5%의 배당하기로 결정.

삼성과 대한재보험은 주주배당률을 12%로 결정,업계 최고수준을 기록
했으며 국제화재는 4%의 주식배당을 의결, 눈길을 끌기도.

<>.이번 손보업계 주총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동양화재.

7백45억원의 적자를 낸 이회사의 주총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서 50여분만에 끝냈다.

쌍용화재도 그룹감사실장을 지낸 이상온씨를 대표이사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금년초 대형금전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새 진용을 마무리.

또 임기만료된 이휘영전사장이 퇴임한 럭키화재는 민수기대표이사부사장
을 사장으로 선임,올주총시즌에서 새사장에 오른 이는 모두 3명에 달했다.

<>.럭키화재는 LG그룹과의 이미지 통일을 위해 회사이름을 LG화재로
변경, 오는 6월 부터 사용하기로 확정했으며 한국자동차보험도
동부화재해상보험으로 바꿔 10월부터 사용하기로 결정.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주종을 갖고 임원선임없이 10%의 주주배당을
의결했으며 대신은 신임감사에 박삼석보험감독원기획부장을 선임했다.

국제생명도 이날 주총에서 고용성전대한방직상무를 상무로 영입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