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및 시외전화사업자인 데이콤이 한국전력과 제휴,시내전화사업에도
진출한다.

25일 정보통신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과 한전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 광케이블로 구축해놓은 대용량 전송망및
주요 공공기관의 가입자전송망을 상호 결합,기간전송망을 구축해
시내전화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하고 오는 6월초 전송망임차계약및
상호협력협약을 맺기로 했다.

이와관련 정보통신부는 시내전화 제2사업자의 허용시기등을 올
하반기중 확정할 계획이나 "국가기간통신망의 운용안정성확보 차원에서
빠르면 오는 97년으로 예정된 기본통신시장개방 이전에 제2사업자가
서비스에 들어갈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우선 한전의 대용량의 광케이블 전송망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외전화사업에 활용하고 한전의 광전송망이 깔리지 않은 지역은
마이크로웨이브등 무선설비를 이용,시내전화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전은 대도시간의 장거리구간을 포함해 대형업무용빌딩 대단위아파트
단지등 통신수요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전송용량 1.5기가 bps
급인 총 연장 3천2백 의 광전송로를 포설해놓고 있다.

데이콤은 앞으로 한전이 공동구 전력관로 전주등을 이용해 전국
각지에 구축한 케이블TV전송망을 전화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블TV전송망을 쌍방향의 전화망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간선증폭기
연장증폭기 분배증폭기등 부분적인 중계설비를 보완,사용주파수대역을
7백50메가-1기가 수준으로 높이면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데이콤의 설명이다.

또 한전은 가입자선로의 확보를 위해 가정에 진입해있는 전기선을
전화통신선으로 병용하는 기술을 개발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과 한전은 도로공사 철도청등의 자가통신망활용을 위한 협력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 추창근.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