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은 캐딜락리무진으로"

자동차 수입업체인 실버그린(대표 이종훈)은 신혼부부가 결혼 당일 캐딜락
리무진으로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식후 드라이브를 즐길수 있도록 예식장을
상대로 캐딜락영업에 나섰다.

이미 서울 강남의 A예식장에 1대를 팔았고 몇몇 예식장과 교섭중이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캐딜락은 미국 GM이 올해 신형으로 선보인 95년형
캐딜락플릿우드브로엄.

8기통 5천7백cc급으로 각국의 대통령이나 수상 대기업그룹총수등이
이용하는 꿈의 자동차이다.

실버그린은 일생에 한번인 결혼식을 품위있게 치루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사업에 나선 것이다.

아직은 예식장이 돈을 받고 자동차를 빌려주는 영업활동을 할수 없게돼
있다.

따라서 예식장은 고급이용자등 특별손님을 끌기 위한 서비스차원에서
이를 사용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 이태원에서 지난 20년동안 외국자동차 중개및 수입업무등을 해온
이종훈 실버그린사장은 "아직 예식장들이 외부의 시각을 의식해 적극적인
구입을 망설이고 있으나 신혼부부들의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5대정도는 팔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