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소매업 서비스업 등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국내 체인점들은
재작년에 비해 점포의 규모는 커졌지만 점포개설에 드는 총투자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의점 분규 등의 영향을 받아 본사가 가맹점에 대한 간섭과
통제를 자제하고 있으며 가맹비 보증금 초도상품비 등 신규가맹점에
대한 요구사항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과는 체인정보사가 최근 2백여개 표본점포를 대상으로
지난 2년간의 영업실태를 비교조사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체인점의 점포크기는 지난해 10평이하가 38.4%
11-15평이 21.1% 16평이상이 40.5%로 10평이하가 절반(46.8%)가까이
차지했던 93년보다 대형화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창업을 원하는 투자자가 본사에 내는 보증금은 없다(46.0%)와
3백만원미만(17.3%)이 63.3%로 93년의 43.7%보다 19.6%나 줄어들었다.

가맹비는 없다가 47.6%로 93년의 39.2%보다 늘어났으며 5백만원이상도
11.3%로 93년의 21.3%보다 줄어들어 전반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초도상품비도 없거나 투자폭이 줄어드는 추세. 반면 로열티는 정율제의
경우 10%이하가 57.9%로 93년의 25.9%보다 크게 늘어 감소세를 보였지만
정액제의 경우는 월 21만원이상이 비중이 높아져 양극화되는 경향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점포개설에 드는 총비용도 3천만원이상 들었다는 대답이
57.3%로 93년의 69.5%보다 12.2%포인트나 감소해 창업을 하기가
그만큼 수월해졌음을 나타냈다.

한편 표본점포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외식업이 52.9% 소매업이
28.4% 서비스업이 18.7%로 소매업이 절반(45.0%)가까이 차지했던
93년에 비해 지난해엔 외식업과 서비스업의 인기가 특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