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25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어, 내달 15일
임기만료되는 송병순행장의 3연임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은행측은 24일 이사회에서 행추위위원들을 선정하고 25일께 행추위를
개최한뒤, 내달 14일 임원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
려졌다.

은행측은 올초 은행감독원의 3연임불가원칙이 확인되면서 송행장 임기
만료일인 6월로 행장선임일정을 미룬뒤 최근까지 강력한 3연임운동을
벌여왔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의 경우 회장이 14년간 개혁을 진두지휘했다는 예를
들면서 "최고경영자가 개혁에 성공하면 임기에 관계없이 계속 일을 하도록
하는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송행장은 다운사이징시스템개발에 성공,지난해 한국능률협회의
최고경영자상과 21세기경영인클럽의 신산업경영인대상을 수상하는등
경영혁신의 대명사로 일컬어져 왔다.

이 시스템은 지난 2월 말레이지아에 첫수출된뒤 여러나라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일본 사쿠라은행 이나카기부장등 51명이 시에치노(CHNO)컨설팅(대표
노중호)의 초청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광주은행을 방문한다.

그러나 송행장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조측은 3연임반대론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전산직원들의 특별승진과 덕산관련부도기업지원등이 독단적인
판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덕산부도기업지원을 위한 대출로 생기는 부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떠안게된다는 것이다.

광주은행장선임에서 은행감독원이 3연임불가원칙을 바꿀지 주목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