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를 누르지 않고 관련단어만 말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는
음성다이얼서비스가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된다.

한국통신은 최근 음성인식 전화교환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1백50개단어를 자동인식해 전화를 걸어주는 음성다이얼서비스를 내년
초 시범실시하고 내년하반기부터 서을 지역에서 상용서비스할 계획이
라고 18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를 9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월 1천
원선의 부가이용료만 받고 가입일반전화는 물론 공중전화로도 이 서비
스를 이용할수 있도록 하가로 했다.

음성다이얼을 일반전화로 이용하는 경우 수화기를 들고 5초가량 기다
린 뒤 음성안내에 따라 "할아버지"등 가족.친지의 명칭을 말하거나 "회
사""중국집""피자집""수퍼"등을 음성으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 공중전화로는 음성다이얼용 특정번호와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돌려
가입전화망으로 연결한뒤 일반전화와 같은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한국통신은 내년부터 가입자가 전화국에 신청하는 고유단어외에도
전화번호부에 나와있는 일반명칭을 말해도 전화를 걸수 있는 2단계
음성다이얼서비스개발에 착수,98년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
이다.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구명완음성언어연구팀장은 "음성다이얼은 음성
인식뿐 아니라 음성합성기술,교환기술,컴퓨터기술등 최첨단기술이 모두
동원된 것으로 현재 90%이상의 시스템완성도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초부
터 사내에서 시험적으로 운용해봤다.

음성다이얼은 미국 전화회사인 나이넥스가 93년 3월 처음으로 시험서
비스에나선 이래 일본의 국제전신전화(KDD),캐나다의 노던텔레콤등이
상용시스템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