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성원사장은 17일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터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의도와 행위를 방치할 수 없어 무기한 휴업조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히고 조합원대표기구인 노조와 협의를 통해 이번 불행한 일에 대한 수습책
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격적으로 무기한 휴업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비공식단체에 의해 지난13일부터 불법파업이 자행돼 왔다.

17일부터는 전면조업 중단사태로 악화되는등 정상적인 회사운영이 불가능
해 회사의 질서회복과 안전을 위해 부득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휴업후 분신대책위를 추종하는 근로자들의 회사출입은.

"휴업조치를 하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원만 사내에 들어올수 있다.

불필요한 사람들이 무엇하러 회사에 들어오는가"

-사내에서 철야 농성하는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므로 회사밖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

-휴업조치에 따른 회사측 향후 대책은.

"회사원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이성적으로 사태를 해결할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금번 회사의 휴업조치를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노조와 전임 노조위원장으로 구성된 분신대책위가 대립하고 있는데.

"분신대책위는 임의단체로 회사의 대화창구가 아니다.

노사관계에 있어 노조외 어떠한 단체도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휴업기간중이라도 노조의 대책위와 협의해 조속한 사태수습에
힘쓰겠다"

-불법파업에 대한 회사측 대응은.

"어떠한 불법도 용납할 수 없다.

이미 지난16일 분신대책위원 12명을 업무방해로 사직당국에 고소했다.

앞으로도 계속 불법행위를 하는 일부 사원이 있다면 단호히 의법조치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