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가 올들어 성장위주의 전략에서 내실경영으로 전환한데 따라
성장률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카드사의 영업실적은 지난해동기대비
10-30% 성장을 보여 둔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카드사들이 지난 수년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연체
액이 누적되자 실리위주로 방향을 전환한데 따른것이다.

업계에선 최근 카드발급시 자격심사강화,신용평점제 시행,연체관리강화등으
로무리한 카드사용이 억제되는 추세라고 지적,올해 고성장을 기록하긴 어려
울것으로 전망하고있다.

LG카드의 지난 4개월간 영업실적은 1조3천1백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조
1천7백40억원보다 11.7% 신장했다.

이같은 신장률은 지난 93년의 1백70%,94년의 72.1%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
이다.

비씨카드는 4조8천5백52억원으로 지난해동기 6조2천1백72억원보다 28.1%
성장,지난 93년의 61.6%,94년의 49.1%보다 떨어졌다.

국민카드는 2조8천5백3억원의 실적으로 지난해동기(2조5백22억원)보다 38.
9% 성장했다.

국민카드도 지난 93년의 53%,94년의 46.2% 성장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다른 카드사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지난 1.4분기 성장이 4%에 불과해 지난 93,94년연간성장률
1백7%,47.2%와 큰 격차를 보여주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