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직제의류수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직물제의류수출이 급감,의
류제품 수출의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의류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동안 니트웨어 티셔
츠 스타킹등 편직제수출은 4억9천만달러를 기록,전년동기보다 6.9%가 늘
어난 반면 신사복 와이셔츠 코트등 직물제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7.5%가
줄어든 3억9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특히 직물제수출 감소세에 따른 의류수출양극화양상은 5월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편직제가 지난해 10월이후 매월 10% 내외의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인 반
면 직물제는 93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전체의류수출의 감
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직물제수출이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최종 봉제가 필요한
공정특성상 고임금에 따른 인건비경쟁에서 후발개도국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편직제는 컴퓨터편직기등 자동화설비와 안정적 전력공급등 각종 인
프라구축이 뒷받침되어야 생산이 가능해 한동안은 후발개도국들의 추격이
어려운 품목이다.

또 세계적으로 니트웨어가 다시 유행하고 있어 편직제의류의 수출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류산업협회 김명호상무는 "직물제의류 수출업체들이 고부가가치제품생
산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전체 의류수출의 감소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
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