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자동차협상의 결렬로 미국이 일부 일제 승용차모델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나 이들 일제 차량과 한국의 수출주종 차량은 가
격대가 다른 비경쟁 품목이어서 한국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게에 따르면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대상으로 알려진 일제 차량들
은 한국의 수출 승용차가운데 가장 비싼 "쏘나타 "보다 두 단계정도 등급
이 높은 고급 고가의 차종들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도요타의 "렉서스300,400"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3만
6백~5만1천2백달러,혼다의 "아큐라 레전드"는 3만3천8백~4만3천23백달러
선에 이르고 있으며 마쓰다의 "밀레니아"는 2만5천9백95~3만1천9백95달러,
"마쓰다929"는 3만1천5백~3만5천7백95달러의 가격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미쓰비시 "디아망테"는 2만5천5백25~3만7천2백50달러 수준이어서
1만3천~1만7천달러 안팎의 쏘나타 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미국에서는 차량크기및 성능에 따라 승용차 등급을 소형( Low Sub-Compa
ct) 중소형( High Sub-Compact ) 중형( Lower Middle ) 준대형( Upper
Middle ) 대형( Luxury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들 차량은 모두 대형급에
속한다.

국산차중에는 수출차종 가운데 가장 비싼 쏘나타 가 중형급이며 수출차
종은 아니지만 그랜저는 굳이 분류하자면 준대형급에 속한다.

대형급으로는 벤츠,BMW,사브등과 미국의 뷰익,캐딜락,링컨 컨티넨탈
등이 미국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한국산은 적어도 앞으로 몇년
간은 대형은 물론 준대형급도 수출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대형차량들의 수출차질로 국내업체들이 얻게될
반사이익은 거의 없는 반면 미국이 한국을 제2의 일본으로 삼아 개방압력
을 가해올 경우 국내업체들이 입을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