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지체 선거이후 급격한 통화환수에 대한 불안이 가시면서 단.장기
금리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4월 회사채 유통수익률등 중장기금리가
초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보다 평균 3~5%포인트 높았으나 5월들어
금리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특히 지난 11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5.3%로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연14.8 5%와 회사채 유통수익률 연14.8 7%보다높은 수준을
기록,단고장저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자금전문가들은 "현재 회사채및 양도성예금증서 발행물량이 많아 이들
금융상품의 유통수익률이 연14.9~15.0%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콜금리상승폭만큼 오르지 않아 단기금리와 격차가 지난 3,4월보다
훨씬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화당국이 지자제 선거이후 급격한 통화환수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한데다 실제 금리급등 현상이 일어나면 한국은행이 즉각 신축적으로
개입,금리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는 지자제 선거이후인 7월초부터 당국이 어느 정도 통화환수에
나서겠지만 현재 통화의 유통속도를 볼 때 지자제 선거자금이 금융기관
으로 들어오는 시간이 짧아 급격한 통화긴축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기업들이 지자제 선거이후에 대비,가수요 자금의 확보에
나서더라도 금리급등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자금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투자금융경제연구소 이태봉소장은 "2.4분기까지 회사채 유통수익률등
장기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3.4분기 이후에는 큰 자금수요가 없어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장은 "그러나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대기업및 중견기업과는 달리 한계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