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들과 비교할때 경제적인수준에서는
10위권 안팎의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건 환경 복지등 사회.문화적인 면에서는 하위권으로 처져있어
내년말로 예상되는 OECD가입을 계기로 "삶의 질"을 높이기위한 투자를
서둘러야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통계로 본 OECD국가와 한국"에 따르면 지난
91-94년까지 우리나라의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율은 7.26%에 달해
OECD회원국들의 성장율을 크게 앞지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DP규모자체로는 우리나라가 94년 기준으로 3천7백95억달러에 달해
9번째였으나 1인당 국민총생산(GNP)에서는 7천5백13달러(93년기준)로
23위권에 그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7천3백90달러)가 24위,멕시코(3천7백50억달러)가 25위였으며 꼴찌는
터키(2천1백20억달러)였다.

투자율에서는 우리나라가 36.8%(92년기준)로 OECD회원국들중 가장 높은
투자율을 기록하고있는 일본(30.6%)보다도 높았다.

또 저축율도 34.9%에 달해 룩셈부르크(60.2%)다음으로 높았다.

무역규모로는 우리나라가 93년 기준으로 수출(8백22억달러)과 수입(8백38억
달러)에서 모두 10위권(93년 기준)에 이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액을 합친 무역액을 국내총생산으로 나눈 무역의존도에서는
우리나라가 49.9%(93년)에 달해 벨기에(1백9.3%)네덜란드(85.2%)노르웨이
(54.2%)캐나다(50.7%)스웨덴(50.0%)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금을 제외한 대외지급준비금에서는 우리나라가 2백2억달러(93년)로
11위권에 이르는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문에서도 우리나라는 최상위권에 속하는것으로 분석됐다.

선박건조량은 93년 기준으로 4백47만GT로 일본(9백9만GT)다음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수주량에서는 8백89만GT에 달해 일본(7백60만GT)을 앞섰다.

조강생산량에서도 우리나라는 3천3백만톤(93년)을 기록, 일본(9천9백
60만톤) 미국(8천7백10만톤) 독일(3천7백60만톤)에 이어 4위를 달리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생산에서는 2백31만대(94년기준)로 미국(1천2백26만대) 일본(1천
55만대) 독일(4백36만대) 프랑스(3백56만대) 캐나다(2백32만대)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있는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동차보유대수는 5백23만대(92년말)로 12위권이었으며 인구천명당
보유대수기준으로는 1백20대에 그쳐 23위권에 머물고있다.

평균수명은 우리나라가 71.6세(91년)로 24위권에 머물렀다.

남녀간 평균수명차이는 우리나라가 8년(여자75.7세 남자67.7세)으로 격차가
가장 컸다.

남자의 흡연비율은 OECD국가중 흡연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60.5%)수준을
크게 웃도는 73.2%에 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에서는 우리나라가 후진국형 질병으로 구분되는 결핵에 의한
사망자수가 10만명당 10.1명(93년)으로 3명미만인 OECD국가들보다 월등히
많았다.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수도 OECD국가들중 1위인 미국의 20.2명을 크게
웃도는 33.6명이나 됐다.

1인당 보건비지출액에서는 3백65달러(90년기준)로 23위권이었고 인구
10만명당 의사수도 터키(85명)다음으로 적은 1백17명에 그쳤다.

교사1인당 학생수에서는 우리나라가 최하위였다.

연구개발비(R&D)에서는 6백39만달러(92년)로 터키(91년 80만달러)다음으로
적었으며 특히 정부지원비중은 17.2%로 가장 낮았다.

특허권보유건수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1백15만4천건)과 일본(58만건)의
각각 2.4%와 4.8%수준인 2만8천건에 달해 16위권에 이르는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