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상품권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들어있는
5월이 상품권매출증대의 좋은 기회라고 판단,업체마다 판매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판촉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상품권발행이 4월초부터 허용된 탓에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5월 판매실적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그동안의
수요저변확대로 최고 배이상 늘려잡은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품권판촉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도파는 금년 5월
판매목표를 지난해 동기의 17억3천만원보다 53% 늘어난 26억5천만원으로
잡고있다.

미도파는 전체목표중 17%인 4억5천만원을 지난해 9월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선불카드매출로 달성할 계획이며 개인외에 기업·단체등의
대형거래처개척을 위해 상품권팀을 특수판매부로 이관했다.

현대는 상품권에서 지난해 5월의 17억원보다 76.5% 늘어난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는 매출증대를 위해 상품권 구입고객이 배달을 원할 경우 1만원권
1장이라도 서울.수도권지역에는 통신 또는 인편으로 무료배달을 해준다는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 5월 상품권매출이 39억원과 31억원에 그쳤던 롯데 신세계 역시
금년 목표를 1백억원과 50억원으로 1백56%와 61%씩 높여잡고 있다.

이들업체는 높은 지명도와 다양한 상품구색에 힘입어 자사상품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강력한 판촉활동을 펴지는 않고
있지만 특판부를 중심으로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체수요확보에
나서고 있다.

재경원에 따르면 백화점상품권은 지난해 국내상품권 전체발행실적
4천9백48억원중 43.1%를 차지했으며 5월은 추석 연말등과 함께 상품권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