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원철희)는 농산물유통을 전담하게 될 기업형 유통회사인
(주)농협유통을 설립하고 29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농협유통은 농협중앙회가 63억원을 전액 출자하여 설립한 자회사로 이미
집배송시설 2개소와 하나로클럽 등 농산물판매점 11개점,가맹점 1백20개점
등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유통은 현재의 직영슈퍼마켓 중심의 물류체계를 가맹점과
일반 유통업체 위주로 전환하여 본격적인 농산물 공급업체(벤더)로서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파괴형 농산물 전문판매점인 하나로클럽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홈쇼핑 택배 등 무점포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최종 소매판매망인
가맹점을 현재의 1백20개소에서 97년까지 7백50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농협유통은 산지수집상 중매인을 배제하여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하는
신물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농민과 소비자 위주의 유통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농협유통의 물류센타 건설을 위해 94년 서울 창동물류센터에
7백35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엔 서울 양재동물류센터에 4백90억원
청주물류센터에 1백83억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유통은 29일 창립기념행사를 가지는 한편 29일부터 5월8일까진
"하나로클럽 회원 2만명 돌파기념 사은대축제"를 벌여 농산물의 염가판매와
사은품제공 김치시연 및 특판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