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경쟁적으로 국내기업및은행들의
해외차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무디스는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무디스의
신용평가및 은행분석"이라는 주제로 외국평가회사로선 처음으로 국내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에는 4명의 무디스관계자들이 2백여명의 국내은행및 기업체
관계직원들에게 무디스신용평가등급의 이용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무디스와 함께 미국신용평가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P도 내달말께 국내
주요 은행들을 방문해 미국에서의 신용평가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디스의 브리핑을 주재한 패트릭 윈스베리 무디스싱가폴대표이사는
"양키본드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이 어떻게 직접 자본을 조달할수 있는가를
알리기위해 이번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서울에서 세차례정도 브리핑을
계획해 다음 브리핑은 오는 11월께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은 국내기업및 은행들을 대상으로 발행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양키본드시장에서의 기채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관련, 한국신용평가 최동수평가사업부장은 "미국평가사들의 국내
브리핑은 국내은행및 기업에 대해 미국에서 통용되는 평가방법을 설명
하는 차원이어서 이들의 국내평가시장진출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다만 국내은행이나 기업들에는 해외차입의 다양화가 촉진될 계기는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