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작년말부터 수입가격이 급등했으나 그동안 고정돼 있던 액화
석유가스(LPG)의 국내 소비자값을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국제가격에 맞춰 인
상키로 했다.

또 올들어 국내외 가격차로 발생한 LPG수입사들의 피해는 에너지특별회계의
유가완충기금으로 모두 갚아주기로 했다.

김동원통산부 자원정책2심의관은 22일 "국제가격 폭등으로 손실이 불어나고
있는 유공가스와 호유에너지등 LPG수입사의 경영악화를 막기위해 LPG소비자
값을 인상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재정경제원과 협의를 마치는데로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국장은 또 "가격인상 수준은 앞으로 연말까지의 LPG국제가 전망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올들어 인상시기 이전까지의 LPG수입사 손실은 유가완충기
금으로 막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LPG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유공가스와 호유에너지 2개사의 가격 손실규모는
이달말까지 6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작년 11월까지 t당 1백40달러 수준에 그쳤던 LPG국제가격은 공급 메이
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가격결정 체계를 바꾼후 금년 2월 2백30달러,3월
2백15달러까지 뛰었다.

이달에는 t당 1백85달러로 떨어졌으나 국내 소비자 값을 결정하는 국제가
기준인 1백38.02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아 국내 수입사들의 가격손실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