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입찰등록이 마감되는 한국기업평가 인수에 어느 금융기관들이
참여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19일까지 조흥은행 신한은행
동해종금 교보생명 한미은행등 5개기관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갔다고 밝혔다.

이들중 동해종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입찰에도 등록을 했던 기관들이다.

시중은행중에서는 조흥은행이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해 입찰에도 유일하게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던 조흥은행측은
금융종합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회사소유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올해부터 신용정보업법이 시행되고 한기평이 신용정보업으로
업무영역을 넓히게 되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각종 마케팅에 필수불가결한 소비자성향파악등의 업무도 여기에
포함된다.

산업은행측의 담당자는 한기평은 어느 기관이 인수해서 어떻게 발전
시키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질수 있다며 잠재적인 가치는 매우
높다고 말한다.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는 교보생명등 나머지 금융기관도 대부분
이와 비슷한 목적으로 한기평입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입찰에 이들 기관이 모두 참가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동해종금은 입찰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산업은행의 한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문의가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 입찰에 참가하더라도 한기평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낙찰여부는 미지수다.

한기평이 지난해 큰폭의 흑자로 전환한데다 신용정보업법시행등의
변수가 생겨 지난해보다 한기평의 내재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