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화선을 이용해 문자 또는 음성합성으로
정상인이나 장애인과 통신할 수 있는 휴대가능한 장애인용 단말기와
장애인과 정상인간 통신중계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차세대영상통신팀은 지난 93년부터 2년간
4억여원을 들여청각장애인 및 농아인용 단말기 "텍스트폰"( TextPhone
:문자전송장치)과 복지통신망( WelCom-NET )중계시스템 시제품을
최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노트북 형태로 개발된 텍스트폰은 단말기 상호간에 문자통신(한글
및 영문)을 할 수 있는 기능,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합성)하는 기능,이동중
통신이 가능한 음향커플링(문자.음향변환)등 3가지 통신기능을 갖추고
있다.

문자통신기능은 장애인 상호간에,음성합성기능은 장애인이 정상인과
통신할 때사용하고 음향커플링기능은 전화선연결 잭이 없는 곳에서
장애인이 공중전화기를 이용해 통신할 때 사용한다.

즉 공중전화기에 돈을 넣고 송수화기를 텍스트폰의 음향커플링장치
위에 올려놓은 다음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하면 문자가 전기적 음향신호로
바뀌어 전화선을 통해전달,상대방 단말기에서 다시 문자로 변환돼
화면에 나타난다.

음성합성기능은 정상인에게 연락을 할 때는 물론 청각을 부분적으로
상실한 장애인이 문자를 입력하고 스스로 청취해 보는 재활학습용으로도
활용할수 있다.

텍스트폰은 장애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에 전화번호
전화걸기 보조기능 환경설정 장치설정등 5가지 메뉴가 표시돼 선택하도록
돼 있다.

"전화번호"는 1백개 이상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검색은 물론 단축다이얼로
발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화걸기"는 3가지 통신기능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보조기능"은 달력 시계 계산기 일정관리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텍스트폰"과 복지통신중계서비스는 현재 미국 스웨덴 독일 프랑스등
일부 선진국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