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비제조업체들의 경기와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전국의 1천개 중소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중소비제조업체의 자금사정및 경기에 관한 평가와 전망"에
따르면 전반적 경기에 대한 기업실사지수(BSI)는 58로 전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사정에 대한 BSI는 52로 중소비제조업체들이 여전히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한 기업체가 악화를 예상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은행이 조사한 1.4분기 중소제조업체 BSI가 경기 91 자금 77에
달한 것과 비교할때 제조업체보다는 비제조업체의 경기와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관계자는 이에대해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호조가 서비스업으로 파급되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통신업종의 자금및 경기BSI가 각각 78과 90으로 자금
사정과 경기가 가장 양호했던 반면 숙박음식업종의 지수는 각각 40과 45로
다른 어떤 업종보다도 저조해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2.4분기전망에 대한 중소비제조업체의 BSI는 전반적경기가 106, 자금
사정이 105로 1.4분기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았으나
1.4분기자체의 지수가 낮게 나와 큰폭의 호전이 예상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