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대한 직물.신발의 수출환경이 나빠질 전망이다.

17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상파울루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브라질의
직물 및 신발생산업계는 지난달 단행된 자동차,전자제품 및 일부
생활용품에 대한 전격 관세인상조치와 관련,직물 및 신발의 수입관세인상요
구안을 정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직물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원단에 적용되는 16%의 수입관세가
CR화(크루제이로)의 평가절상으로 수입억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데 해외 직물생산업자들은 연리 10%의 금리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자국기업인들은 80%의 고금리를 사용하고 있어 불공평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발업계도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되지 못한 16억달러 상당의
신발이 내수시장에 공급되고 있는데도 30%난 싼 중국산 신발이 범람해
피해가 크다며 자동차에 버금가는 수준의 높은 관세를 물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정부는 최근 무역수지 방어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주요
수입품목에대해 대폭적인 관세인상를 실시하고 있는데 효과가 미진할
경우 관세인상품목의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이같은 브라질 업계의 움직임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브라질에 대한 직물 및 신발 수출이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브라질 수출실적은 직물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1백3.4% 증가한 1억7천6백51만1천달러,신발이 44.3%증가한
1천3백34만1천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 대상국중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물이13위,신발은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