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영근기자] 정부는 광주와 천안에 조성중인 외국인전용공단에 입주
하는 기업에 대해선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예외 적용,일본산 부품이나 시설재
를 수입해 쓸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13일 한일경제협회(회장 박용학)와 일한경제협회(회장 하구라 노부야)가
제주도 호텔신라에서 공동 주최한 "제27회 한일.일한 민간합동경제위원회"
개회식에서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치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외국인전용공단 입주기업에는 또 임대료를 5년간 면제해 주고 세
제및 금융상의 지원을 부여하는등 획기적인 혜택을 주겠다고 말했다.

광주전용공단은 올 6월,천안전용공단은 내년 7월에 조성이 완료된다.

그는 "일본이 부품.소재산업을 한국으로 이전할 경우 엔고의 영향을 극복
할 수 있는 탈출구가 될것"이라며 "한일 양국기업은 부품.소재분야에서 산업
협력을 보다 강화해 "호혜적 동반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한국과 일본 양측 대표로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요네
쿠라 이사오(미창공)이토추상사회장이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14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김상하대한
상의회장 박상희기협중앙회장 김인득벽산그룹회장 이맹기대한해운회장 조석
래효성그룹회장등 74명,일본측에선 가와카미 테쓰로(천상철랑)관서 경제연합
회장 미무라 요헤이(삼촌용평)미쓰비시상사 상담역등 73명이 각각 부부동반
으로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두나라 기업인들은 14일 오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의 결
과를 발표하고 15,16일에는 골프회동과 관광등을 하며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이에앞서 요네쿠라회장등 일본측회장단은 13일오전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