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SOC)확충사업에 참여티켓을 확보하라"
현대 삼성 LG 대우등 대기업그룹과 포철 한국중공업은 도 무오이
베트남 당서기장방한을 계기로 베트남정부가 추진중인 발전소와
정유공장건설, 해양유전과 공단개발등의 사업을 선점하기위해 "방한단
모시기"경쟁이 한창이다.

이들 업체가 도 무오이서기장 수행경제인 초청행사를 잇따라 여는
것도 이같은 SOC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하기 위한게 속내다.

<>.현대그룹은 서기장일행의 방한기간중 발전소건설 해양플랜트등
대형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해저파이프라인 건설공사를 수주한바 있는 현대중공업은 해양유전
플랜트와 해저파이프라인공사등 대규모 수주전을 앞두고 이분야의 건설
공사 추가수주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력난을 해소하기위해 발전소건설을 추진중인 점을 감안, 발전소
건설사업에 뛰어들 채비도 갖춰 놓고있다.

현대는 방한단 일행들의 자동차공장 방문을 계기로 자동차분야에서의
협력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초청행사로는 13일 정세영회장 초청만찬을 갖는데 이어 14일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산업시찰후 서기장일행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이동시켜
오찬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호치민시에 건설중인 가전제품공장과 섬유공장등
기존의 추진사업은 물론 SOC분야의 투자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측은 특히 13일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의 산업시찰을 통해
전자분야의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건설분야는 2천3백만달러 규모의 호텔공사와 하노이시의 주상복합빌딩
임대사업등 기존의 사업이외에 SOC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정보통신분야에서의 진출이 활발한 LG그룹은 이번에는 베트남
정유공장건설에 기술및 자본참여를 추진중이다.

또 LG화학을 주축으로 생활용품 생산에 뛰어들 것을 검토중이다.

LG는 이를위해 오는16일 전남 여천공단의 호남정유와 LG화학에 서기장
일행을 초청,관련공장의 생산시스템과 기술을 소개한다.

기존의 정보통신분야에서는 교환기와 광케이블등 국가기간통신망
건설사업에의 참여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진출이 가장 활발한 대우그룹은 방한단 초청행사도 요란하다.

김우중회장이 12일 오후 이미 도 무오이서기장을 대우센터빌딩으로
초청하여 한.베트남간의 경협방안을 협의한 상태다.

이와함께 14일에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방한단 초청만찬을 여는데
이어 15일에는 옥포조선소의 산업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는 이번 방한단 초청을 계기로 베트남내의 복합전자단지건설과
조선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굳혀 놓는다는 복안이다.

특히 베트남을 세계경영을 위한 동남아지역 전략기지로 육성할 계획
이어서 공단과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SOC사업분야의 추가진출도 적극화
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중인 전자 자동차분야 이외에 무역 건설 자원개발등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포철은 제철소건설을 비롯한 철강분야의 추가진출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이회사는 베트남측에서 제철소 설비와 기술.인력지원을 요청해 올것에
대비해 합작투자진출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포철은 이와함께 포스비나 비나파이프등 베트남에 진출하여 운영중인
소규모 철강회사의 생산시설 신증설문제도 매듭지을 예정이다.

또 호치민시에 건설키로한 비즈니스센터사업의 조기실현을 위한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형 원자로 1호기를 제작한 한국중공업도 베트남의 원전건설에
참여하기위해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찾고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